2024년이 시작되고 미국의 각 대통령 후보들이 1차 경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 대통령 선거의 재대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싸움이 되는 것이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전국적으로 약 6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계속적으로 주 및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플로리다주에서 지지율 2위를 기록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11%)보다 50%p 이상 앞서는 수치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RCP)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0.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공화당 후보들 중 사업가 출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는 4.3%,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3.3%,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는 0.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RCP 평균수치에 따르면, 오는 15일 첫 번째 공화당 코커스 경선이 치뤄질 아이오와주에서는 트럼프가 디샌티스를 51.3% 대 18.6%로 앞서고 있다. 헤일리는 16.1%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프라이머리 경선이 치뤄질 뉴햄프셔주에서 트럼프는 46.3%로 1위, 헤일리는 24.8%로 2위를 얻어냈다. 또한 디샌티스(9.5%)는 크리스티(10.5%)에게 약간 뒤쳐진 상태로 지지율 4위를 차지했다.

한편 민주당내 경선에서도 바이든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이외에 경선에 참여한 사람은 메리앤 윌리엄슨(Marianne Williamson) 작가와 딘 필립스(Dean Philips) 하원의원이다. RCP는 바이든의 당내 지지율은 69%이며, 윌리엄슨은 8%, 필립스는 3%뿐이라고 전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재대결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선두로 나섰지만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트럼프는 지난 3일 기준 바이든을 46.5% 대 44.3%로 앞서고 있다. 또한 모닝컨설트와 이코노미스트/유고브가 실시한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1%p 앞서거나 바이든과 동률의 지지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USA 투데이와 서포크 대학이 실시한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두 가지 주요 인구 통계에서 바이든에서 트럼프로 지지를 옮기는 경향을 보였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히스패닉계에서 34%의 지지를 얻은 반면 트럼프는 39%를 얻었는데, 더힐은 이에 "2020년 선거에서 바이든이 히스패닉계에서 65%의 지지를 얻었던 것에 비해 큰폭의 변화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의 지지율도 급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는 37% 대 35%로 바이든을 앞서고 있다. 이는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바이든이 트럼프를 24%p 차이로 승리한 것과 대조된다. 

한편 트럼프는 여론조사의 선두를 달리면서, 공화당 간부들로부터 큰 지지를 얻기도 했다. 최근 공화당 소속의 톰 코튼(Tom Cotton) 상원의원과 톰 에머(Tom Emmer)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 지지선언을 하면서 하원 지도부 사이에서 지지도가 확고해졌다.

또한 마이크 존슨(Mike Johnson) 하원의장 역시 지난 11월 트럼프를 지지했고,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하원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은 2024년 재출마를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