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트럼프의 주 경선 후보 자격 박탈에 반발

2023.12.29 15:57:19

"우리나라는 법치국가, 트럼프 유죄판결 이전까지는 피선거권 유지해야"

민주당 소속의 메인주 하원의원이 2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2024년 대통령선거 경선 출마 자격을 박탈하기로 한 주의 결정에 반기를 들었다.

 

제러드 골든(Jared Golden) 하원의원은 같은 민주당 소속의 메인주 최고 선거관리자 셰나 벨로즈(Shenna Bellows) 주국무장관이 트럼프 후보의 수정헌법 제14조 위반 혐의로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결정을 내리자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그녀의 해당 결정은 2021년 1월 6일 발생한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에 트럼프가 가담했다는 시각에 근거한다.

 

골든 의원은 "나는 1월 6일에 발생한 반란에 참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투표했다"고 전하며 "나는 그가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우리는 법치국가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내란죄로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골든 의원의 발언은 지난 두 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하원의원 선거구를 대변한다. 트럼프는 현재 수많은 민형사 사건들을 해결하려고 고군분투하는 와중에도 재선을 목표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해당 사건들 중에는 '트럼프가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그를 비난했던 잭 스미스(Jack Smith) 특별검사가 이끄는 사건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반대로, 메인주의 또다른 민주당 하원 의원인 첼리 핑그리(Chellie Pingree) 의원은 주의 결정을 찬성했다. 그녀는 X(前 트위터)에서 "수정헌법 제14조의 내용은 분명하다"고 말하며 "정부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다시는 선출직에 도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는 폭력적인 군중을 선동하여 선거인단 투표에 대한 의회의 인증 절차를 방해하고, 2020년 대선을 뒤집으려고 했다"고 지적하며 "우리 헌법은 미국과 우리 법의 근간이며, 트럼프가 한 행동은 헌법으로 금지된 행위다"라고 비판했다.

 

데일리와이어에 따르면, 공화당측이 콜로라도주의 트럼프 후보 자격 박탈 판결을 뒤집기 위해 연방대법원에 상고한 이후 트럼프의 선거 자격이 회복되자, 그 즉시 벨로즈 주국무장관은 자신의 결정을 전달했다. 또한 그녀는 "나의 결정은 전적으로 내 앞에 놓인 기록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히며 "2021년 1월 6일에 발생한 사건에 관해 나의 정치적 성향이나 개인적인 견해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도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스티븐 청(Steven Cheung)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메인주에서 일어난 잔혹한 결정이 발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법적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이 위해 투쟁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인주의 한 공화당 고위 관계자도 트럼프를 주 경선투표에서 배제하기로 한 결정을 비판했다. 공화당 소속의 수잔 콜린스(Susan Collins) 상원의원은 X에서 "메인주의 유권자들이 선거의 승자를 결정해야지, 주 입법부가 결정한 국무장관이 결정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며, "국무장관의 결정은 수천명의 메인 유권자들이 그들의 선택에 따라 투표할 기회를 부정하는 것이고, 해당 결정은 뒤집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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