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 성별 임금격차의 원인은 다름 아닌 '이공계 분야 향한 관심 차이'

  • 등록 2023.12.28 0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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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조사, "성별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공학기술과 컴퓨터 관련"
Z세대 여성, 이공계에 관심없다고 답할 확률이 남성보다 20%p 높아

최근 갤럽과 월튼가족재단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Z세대 남성은 여성보다 이공계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부터 2011년 사이에 태어난 남녀 2006명을 대상으로한 해당 조사는 '과학, 기술, 공학, 수학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에 남성의 85%가 이들 중 하나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 성별간 격차가 가장 큰 분야는 공학, 컴퓨터, 그리고 기술분야로, 각각 28%p의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수학 관련 직종'에 관심이 있을 확률이 10%p 높았으며, 생명과학, 물리학 관련 직종에 대한 관심도는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女 33% vs 男 31%) 

 

이공계열 직종에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Z세대 청년들 중 60%는 '해당 분야에 흥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48%는 '해당 분야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공계 과목을 즐기지 않는다고 말할 확률은 남녀가 비슷했지만, 이공계 분야에 대한 자신감은 성별에 따라 눈에 띄게 차이를 보였다.

 

Z세대 여성들은 이공계열 직종에 관심이 없다고 이야기할 가능성이 남성보다 20%p 높았다. 스스로 이공계 분야에 능숙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남성들은 이공계 직업 자체에 대해 충분히 모른다고 답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는 컴퓨터 공학 교육에 대한 이전 갤럽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해당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컴퓨터 공학을 학습하는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표출하거나 그것이 학습에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남학생보다 훨씬 적었다.

 

갤럽에 따르면, Z세대 여성 청소년은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남성보다 이공계적 개념을 접한 경험이 적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남성들은 설문조사 문항에 해당하는 7개의 이공계 분야들 중 6가지를 학습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컴퓨터 공학 개념과 물리학 개념을 접하는 빈도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남성의 54%는 학교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코딩을 배운다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오직 39%만이 응답했다. 또한, 반도체 및 배터리 개발과 같은 전기공학 관련 직종의 기초가 되는 '전기회로'에 대해서는 남성은 44%가, 여성은 30%가 배웠다고 답변했다.

 

갤럽 보고서는 이러한 차이에 대해 "학교가 남성들에게 더욱 이공계 분야를 추구하도록 장려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이야기하며, "Z세대 남성과 여성은 거의 동일하게 이공계 관련 직업을 선택하도록 장려받았고, 해당 진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며, 관련 동아리활동에 참가하도록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차이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이공계 과목을 수강하거나, 관련 동아리활동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은 전체 노동인력 중 여성이 절반을 차지하지만, 이공계열 종사자들 중에서 여성은 고작 34%에 불과하다. 특히 컴퓨터 공학 같이 급속히 성장하는 이공계 분야에서는 여성이 과소대표 된다. 결론적으로 갤럽의 연구결과는 성별에 따른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계획을 포함해서 이공계 교육에 많은 투자를 했음에도, 성별격차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갤럽 보고서에 따르면, 근본적인 수준에서 급속성장 중인 이공계 분야에 대한 여성의 관심도와 대표성을 증진시키는 것은 미국의 경제성장에 중요하다. 수요가 많은 이공계열에 양질의 인재 풀을 강화함으로서 성별간 임금격차를 줄이는 것이 국가의 경제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갤럽은 "여학생들을 이공계 분야에 더 자주 노출시키고, 중등 및 고등교육과정에서 이공계 지식을 함양시키며, 그녀들의 이공계 진출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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