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 중인 '우편 투표', 딜레마에 빠진 공화당

  • 등록 2023.12.1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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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우편투표 때문에 선거의 성격이 바뀌고 있다. 지난 두 번의 선거 시기에서 대중들의 예상을 뒤집고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2024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가 공화당에 위기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선거법이 대대적으로 변경되면서 우편투표가 급증했다. 주 및 지방 선거 관리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16년과 2018년에는 유권자의 약 4분의 1만이 우편으로 투표했지만, 2020년에는 그 수치가 43%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동안 유권자에게 우편으로 발송된 투표용지의 수는 두 배로 증가했다.

 

업워드뉴스에 따르면, 우편을 통한 투표방식은 민주당에게 유리한 경향을 보인다. 2020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바이든 후보를 투표한 유권자의 57%가 우편으로 투표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경우 그 수치가 18% 미만이었다.

 

우편투표를 향한 공화당의 비판은 그들의 정치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 우편투표 방식에 대해 반발하는 여론이 높아질수록, 이를 이용할 확률이 낮아진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많은 주요 주들에서 공화당이 우편투표제를 개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에 업워드뉴스는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공화당이 우편투표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화당은 경쟁 환경을 공평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공화당이 우편투표방식을 채택하였으며, 캘리포니아에서는 자체적으로 경쟁력 있는 투표 용지 수집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서는 우편투표에 회의적인 유권자들을 향해 '당신의 표를 확보하세요'(Bank Your Vote)라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여전히 공화당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엔 충분하지 않았다. 펜실베니아의 경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우편투표에서 민주당의 득표수는 공화당을 4대 1로 앞섰다.

 

민주당의 우편투표 시스템은 여전히 공화당 유권자를 왜소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수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해당 제도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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