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 여론조사, "처음으로 트럼프가 바이든 지지율 앞서"

  • 등록 2023.11.24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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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중 트럼프 지지는 46%, 바이든 지지는 44%
바이든의 패배 원인은 다름 아닌 이스라엘-하마스 갈등 둘러싼 '외교정책'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NBC뉴스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을 앞섰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늘 선거가 치뤄졌을 때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는 트럼프를, 44%는 바이든을 선택했다. 공화당 경선에 대한 질문에는 58%가 트럼프를 선호했으며, 18%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13%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선호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가 최종후보로 선정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압도적인 차이로 바이든을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NBC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가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와 바이든 대통령이 맞붙을 경우 누구라도 9%p 차로 크게 이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바이든 이외의 다른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 뛰어든다면 트럼프를 6%p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체적으로 '바이든 정부의 외교정책'과 '이스라엘-하마스 갈등에서 보여준 스탠스'에 대한 불만이 나타났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의 지지율은 40%로 하락해 바이든 정권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원 대다수는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에 동의하지 않았다. 응답자의 51%는 이스라엘의 군사대응이 과했다고 믿었고 27%만이 정당하다고 답변했다. 

 

외교정책 전반에 대한 바이든의 지지율은 33%로 지난 9월보다 8% 하락했다. 바이든의 외교정책에 대해 65세 이상의 유권자들은 53%가 찬성했지만 18~34세 유권자들은 20%만이 찬성하는 등, 이스라엘 문제에 대한 바이든의 스탠스에 대한 세대간의 인식 차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10월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한 달 동안 바이든의 지지율은 11%p 하락했는데, 이는 당 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진보주의자들이 늘어남에도 바이든은 이스라엘을 지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당층 중 32%는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에 더 공감했으며, 이는 2021년 이후 6% 증가한 수치였다. 그러나 여전히 무당층 중 49%는 이스라엘을 더 지지하고 있다. 갤럽에 따르면, NBC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 같이, 각 세대에 따라서 정서적인 차이가 존재했으며 특히 젊은 층은 팔레스타인에 더욱 친화적이었다.

 

1000명의 등록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NBC 여론조사의 전체 오차범위는 3.10%다. 공화당 예비 유권자 317명의 인터뷰를 통해 진행된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5.5%였다. 또한 민주당 예비 유권자 311명의 인터뷰에 대한 오차범위는 5.56%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각) NBC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한 크리스틴 웰커(Kristen Welker) 앵커는 "오차범위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이긴 것은 (NBC 여론조사) 역사상 처음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NBC 전국 정치 특파원 스티브 코나키(Steve Kornacki)는 바이든은 오랫동안 트럼프보다 호감도가 높았으나, 이제 유권자들은 36%로 바이든과 트럼프를 똑같이 평가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바이든을 더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나키는 X(前 트위터)에 "2019년 초부터 오늘까지 트럼프-바이든 양자간 승부에 대한 여론을 16번 조사했다"고 말하며 "최근 조사는 둘 중 트럼프가 앞섰다는 것을 보여준 첫번째 사례다"라고 적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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