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를 죽이고 있는 '워키즘'

  • 등록 2023.11.2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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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스트레인지 월드’, ‘인어공주’, ‘앤트맨과 와스프 : 퀀텀매니아’, 그리고 ‘더 마블스.’ 이들은 최근 개봉한 마블의 영화들로 모두 처참하게 실패했다. 디즈니는 연이은 처참한 실패로 인해 ‘백설공주 개봉 연기'라는 선택을 하게 되었다.

 

박스오피스 분석가 발리언트 레네게이드(Valient Renegade)에 따르면 디즈니는 최근 연이은 실패로 인해 박스오피스에서 약 10억 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애니메이션과 영화 명가라고 불리는 디즈니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길래 연이은 실패를 하게 되었을까

 

최근 디즈니가 개봉한 영화들은 의도적으로 스토리라인을 망가뜨리고 원작을 훼손하고 있으며 ‘워키즘’이라는 자신들의 사상을 강제로 주입하고 있다. 어린이용 영화인 ‘버즈 라이트이어’에는 동성애 키스 장면이 등장하며 ‘스트레인지 월드’에는 청소년 게이 로맨스가, ‘인어공주’에는 다양성을 위해 아프리카계 아리엘이 등장하면서 원작을 처참히 붕괴시켰다.

 

‘더 마블스’에는 여자들도 (남자들의 도움없이도) 혼자서 해낼 수 있다(Girls can do anything)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남성은 무능하고 약하게 등장한다. 또한 ‘백설공주’의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Rachel Zegler)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왕자에게 도움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백설공주 역시 비난을 피해갈 수 없었다.

 

디즈니는 영화라고 하는 예술과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자신들의 사상을 선전하는 ‘선전매체’로 전환하면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LGBTQ+, 페미니스트, 인종문제등을 의도적으로 세뇌하는 것에 대중들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최근 ‘’더 마블스‘의 처참한 실패 후 전략을 검토하는 마블 스튜디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에는 디즈니가 새로운 방향과 전략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문제가 ‘PC주의’나 ‘워키즘’ 뿐만 아닌 해당 사상을 주입한 '디즈니+의 드라마를 무리하게 너무 많이 만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마블과 디즈니도 과도한 작품 제작이 실패의 요인이라 여긴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마블과 디즈니는 2024년 개봉 예정인 슈퍼히어로 영화 편수를 3편에서 1편으로 축소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향후 마블이 생산량을 줄이고 질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마블이 이야기하는 ‘질’이라는 것이 과연 ‘아이언맨’과 ‘토르’,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스’등 과거의 명작 영화들과 같이 만든다는 것인지, 그들의 사상을 보다 질 좋게 꾸며서 '질 좋은 선전'을 한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극이나 영화 등 작품을 만들 때 이념을 기반으로 스토리를 짜게 될 때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를 매력적으로 구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중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과 역경을 등장인물이 이겨내는 스토리에 감동을 받는다. 그 가운데 대중은 공통된 기쁨과 슬픔, 비극과 승리를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중이 원하는 스토리 즉 서사는 인종이나 성적 지향과 관련된 것이 아닌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겪어보거나 생각해본 일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영웅, 사랑 그리고 자기희생이다.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영웅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았으며 우리의 창의력을 자극하기에 적합하다. 그런 초인적인 능력의 영웅은 ‘비현실적’이고 ‘비인간적’이지만 그런 영웅도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연인과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우리가 하는 '일반적인' 고민과 갈등을 함으로써 우리는 영웅에게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려운 역경 속에서 자신의 생명과 연인 등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영웅의 자기희생적인 모습에서 우리는 ‘감동’을 얻게 된다. 뻔한 클리셰적인 이야기이고 서사이지만 이런 이야기에서 우리는 공감을 하고 감동과 교훈을 얻게 된다.

 

그러나 ‘워키즘’은 그 어떤 공감도 감동도 사랑도 느낄 수가 없다. 보편적이지 않으며 누구나 경험할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성애자 백인 남성은 흑인이나 여성 또는 동성애자들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가 없으며 반대로 흑인이나 여성 또는 동성애자들 역시 이성애자 백인 남성을 이해할 수가 없다.

 

PC주의와 워키즘은 스토리를 구성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영웅, 사랑, 희생보다 다양성과 정체성에 강박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사람들을 그룹화시켜 특정 범주로 분리시키면서 의도적으로 사람들을 특정그룹으로 분열시키고 특정그룹끼리 뭉치게 한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이 되어야하는 영웅, 사랑, 용기, 희생, 가족, 죽음, 탄생과 같은 인간 본성과 보편성을 거부하고 특정 소수만의 정체성과 그들만의 이야기를 담으면서 스토리는 붕괴되고 사람들은 극도로 편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서 심각한 양극화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디즈니를 비롯한 일부 소수 단체와 집단에서 이야기하는 ‘진보적’ 사상과 이데올로기는 '진정한' 예술과 양립할 수 없다. 그들의 이야기에서는 어릴 적 모두가 꿈꾸던 영웅은 죽었다. 남녀 간의 불같이 뜨거운 사랑은 식었으며, 대의를 위한 희생은 변질되었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하는 행복한 가정은 붕괴되었으며, 영웅은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아닌 세상으로부터 특정 집단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었다.

 

대중이 원하는 영웅은 잘생기고 몸이 좋은 백인 남성도 못생기고 약한 성소수자 흑인 여성도 아니다. 대중은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의 비현실적인 삶에서 나타나는 '인간적인' 모습에 ‘공감’하며, 대의를 앞에 둔 사람이 누구나 고민할만한  '인간적인' 갈등과 고뇌에서 자신의 생명과 유익을 기꺼이 희생하는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통해 ‘감동’을 주는 그 ‘사람’을 영웅이라 부른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서대곤 기자 sdaegon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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