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이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포드,GM 전기차 생산 속도 줄여

  • 등록 2023.11.01 09: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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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확대 계획,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60%

미국인은 가격, 편의성, 기상 상태, 중국 등의 이유로 전기차보다 가솔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든 정부는 환경규제를 이용해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려 하지만 미국 주요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 계획을 늦추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교통부와 환경보호청의 규제로 신차 판매량의 6%를 차지했던 전기차 비율을 2030년 60%, 2032년 66%로 올리기 원한다. 규제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가솔린 차량 판매에 불이익을 준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모든 신차 판매가 2035년 이후에는 전기차가 되어야 한다고 까지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포드의 존 롤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7일(현지 시간) 언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역동적인 전기차 환경을 감안해 생산에 신중을 기하고 시장 수요에 맞춰 미래의 생산능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드가 지난 9월 35억 달러 규모의 미시간-중국 배터리 협력을 중단한 이후 켄터키 배터리 공장을 포함한 전기차에 대한 120억 달러의 지출과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제너럴모터스(GM)가 17일, 전기 픽업 트럭 생산 확대를 2025년으로 미룬다고 발표한 데 뒤따랐다.

 

많은 미국인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고 있다.

 

우선 전기차는 가솔린차보다 비싸다.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픽업트럭인 포드 F-150의 기본 모델을 전기차로 사려면 2만6000달러 정도 비용이 추가로 든다. 테슬라의 최소 가격은 모델3이 4만달러이며 모델X를 구매하려면 경우 10만 달러에 육박한다. 

 

미국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적다. 차고가 없는 집에 직접 전기차 충전 시설을 설치할 수 없는 사람들은 충전소 찾기 어렵다. 특히 도심을 벗어날수록 심하다. 가솔린 차량 주유는 10분정도 소요되지만 전기차 충전은 45분 이상 소요된다. 

 

전기차는 추운 날씨에 취약하다. 트럭 제조업체 오토카의 연구에 따르면 전기 자동차는 겨울에 평균적으로 주행거리가 3분의 1 줄어든다. 추운 기후에서, 배터리는  20%에서 40%를 효율이 떨어진다. 이러한 이유에서 2021년 노스다코타 주민 380명만이 전기차를 선택했고 알래스카 주민은 1,300명만이 전기차를 선택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생산 추진은 미국을 더 약하게 만들고 중국을 더 강하게 만드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다. 배터리의 거의 80%가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으며 미국의 경제성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자원으로 인한 에너지 자립이다. 전기차 비중 확대는 미국보다 중국의 생산품 소비를 늘인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전기차 생산이 실현된다면, 미국은 석유기반의 에너지 자립이 약화되며 전기 배터리와 관련 부품들에 대해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된다. 또한 중국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토류 광물이 발견되는 세계의 광산들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이재영 기자 |

이재영 기자 ljybest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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