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지한 하버드 대학생을 은밀히 보호한 구글

2023.10.26 09:31:07

구글이 하마스 지지 공동성명서를 공개한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학생 단체에 관한 기사에 대해 제재 조치를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한 지난 7일, 하버드 내 34개의 학생 단체는 하마스를 지지하는 입장의 공동 성명을 공개했다. 공동 성명에는 현재 전개되는 폭력 사태에 대해 비난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아파르트헤이트 정권' 뿐이며, '식민지 보복'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등의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PJ미디어는 이 사실을 전달하며 성명서에 서명한 학생 단체명, 해당 단체에 소속된 학생의 이름과 그들의 공개된 자기소개서를 함께 밝히는 기사를 게재했다. 그런데 18일, PJ미디어의 편집자 파울라 볼야드(Paula Bolyard)는 해당 기사에 대해 구글이 제재를 가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구글의 반응은 수익화 취소였다. 해당 기사를 읽으면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을 PJ미디어가 얻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재정적인 제재 조치를 가한 것이다. 구글이 밝힌 수익화 취소의 이유는 위험하고 경멸적이라는 것이었지만, 왜 해당 기사가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유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볼야드는 전했다.

 

한편, 해당 성명에 대한 비판 여론과 함께 일부 대기업에서 서명한 학생들을 고용하지 않으려는 흐름을 보이자, 해당 성명에 서명한 일부 학생들이 지지를 철회하는 등 입장의 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인사이트 박형준 기자 |

박형준 기자 hjpark04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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