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입사 필수요건에서 대학 졸업장 폐지한다

  • 등록 2023.10.20 09: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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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월마트, 애플 등 미국 주요 기업, 입사 시 대학 학위 조건 폐지되는 중

미국 대학의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록금 탓에 많은 대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입사 필수조건에서 대학 학위를 없애고 있는 추세이다. 구글, 월마트, IBM,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일부 미국 기업은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는 일자리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월마트는 지난 달 "수백 개의 직무에서 더 이상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우리는 경력 발전에 대한 '불필요한 벽'을 제거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원자가 과거 경험이나 학업 외적 학습을 통해 직무에 필요한 역량 및 기술을 익혔다는 것을 증명한다면, 대학 학위 요건을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경우에는 몇 년 전부터 특정 직무에 대한 학위 요건을 폐지하고 있다. 버닝 글래스(Burning Glass)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구글 채용 공고의 약 93%에 학위가 요구되었지만, 2021년에 그 비율은 77%로 하락하였다. 구글은 신입 사원의 경우에 온라인 자격 프로그램이 4년제 학위를 대체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애플의 학사 학위 요구 비중 역시 감소하였다. 2017년 애플의 채용 공고에서 88%가 학사 학위를 요구했지만 2021년 그 비율은 72%로 감소하였다. 2021년 IBM은 미국 회사가 ‘특정 학위보다 기술을 우선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채용의 절반 이상에 대한 학사 학위 요건이 사라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작년에 대부분의 신입직에 대한 대학 학위 요건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보기술 서비스 및 컨설팅 회사인 어센튜어(Accenture)에서는 회사 전체 직원 1,200명 중 80%가 4년제 대학 졸업자가 아니다. 대신 이곳에서는 직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견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버닝 글래스(Burning Glass Institute) 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중숙련 직종'의 46%, '고숙련 직종'의 31%에 대해 대학 학위 요건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채용 시 기업들이 학위에 덜 중점을 두는 것은 직무 능력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사업 컨설팅 회사 '엑시트 스테이지 레프트 어드바이저'의 설립자 테드 젠킨(Ted Jenkin)은 기업가의 입장에서 학위의 중요성이 약화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만약 여러분이 IT 회사에서 일할 것이라면 대학 학위와 당신의 코딩 경험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요? “분명한 것은 치솟는 대학 교육비로 ‘학위’라는 용어가 약화되고 있으며, 기업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테드 젠킨

 

 

 

데일리인사이트 최정윤 기자 |

 

 

최정윤 기자 jychoi09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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