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폭격으로 인해 수많은 사상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그 규모와 수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은 단순 두 국가의 갈등을 넘어선 중동과 전 세계에 대한 보다 넓은 의미가 있다.

먼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세계 최악의 원수’로 이야기한다. 양국은 서로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오슬로 협정을 근거로 팔레스타인을 자국 내 자치정부라 주장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스스로를 독립국이라 주장하고 있다.

1차 대전 이후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악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국제사회가 유대인들의 고국을 영국에게 압박을 가하면서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 사이의 갈등이 커지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의 영토가 “조상들의 고향”이라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 아랍인들도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부딪히게 된다.

그러던 중 2차 대전 당시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서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오게 되면서 소수였던 유대인의 수가 늘어나게 되었다. 결국 두 민족은 부딪히게 되었다. 이후 1947년 팔레스타인 지역은 유대인의 국가로, 예루살렘은 공동통치구역으로 두자는 ‘팔레스타인 분할안’이 유엔에 통과되지만 아랍의 거부로 인해 실행되지 못했다.

1948년 2차 대전이 마치면서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나가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을 해결하지 않고 나가게 되었고 그 뒤 갈등이 더욱 고조, 심화되었다.

영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나가고 난 뒤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국가 건국을 선언했지만 아랍인들은 이스라엘의 국가 수립을 반대하게 되었고 결국 1차 중동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 1차 중동전쟁 당시 주변 아랍국들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침략했고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오르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Al Nakba(대재앙)’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후 예루살렘 서쪽은 이스라엘군이 동쪽은 요르단이 점령하게 되면서 1차 중동전쟁이 마치게 되지만 평화협정은 맺지 못하고 4차 중동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이후 참전 국가들 간의 비난과 갈등이 계속되어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전쟁과 테러가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폭격을 가했고 다시금 갈등이 빚어지게 되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은 양국의 역사적인 갈등으로 인해 일어났지만 그 의의는 보다 깊다.

팔레스타인은 중동에서의 이스라엘의 영향력을 줄이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외교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었다. 이에 미 국무부 블링컨 장관을 통해 양국 간의 정상회담을 준비중이었으나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이어준 국가가 미국이라는 점에서 불만을 갖고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저지하기 위해서 공격했다. 그리고 하마스의 공격 몇 시간 만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권리를 박탈했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미 블링컨 장관의 의도는 이스라엘을 사우디와 연결함으로서 아랍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하마스는 이런 미국의 의도를 눈치채고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했다. 현 상황을 두고 중동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의 소프트 파워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미국은 지중해 동부에 항공모함을 파견하는 등 이스라엘을 지원하며 대응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