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명가 '디즈니'의 무리수, ‘흑인 인어공주’, ‘라틴계 백설공주’, ‘PC주의’

  • 등록 2023.10.11 1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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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백설공주 논란 이후 디즈니 호감도 급락
美 공화당원 60%, 디즈니 부정적으로 평가
2022년 디즈니 컨텐츠의 41%에 LGBTQ+ 내용 포함

디즈니에서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실사영화들이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 특히 ‘인어공주’와 개봉 예정작인 ‘백설공주’가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 왜곡이 되었다는 평가와 함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영화들이 비판을 받고 있는 이유는 미국 내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워키즘’과 ‘PC주의’ 때문이다. 5월 24일 미국에서 개봉한 인어공주는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인어공주를 기대한 어린 아이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개봉 첫날부터 혹평을 받았다. 실사임에도 불구하고 흑인 여성을 캐스팅을 하는 등 원작을 전혀 고수하지 않았기 떄문이다.

 

디즈니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흑인인 덴마크인도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가질 수 있다”며 반박하며 인어공주의 홉 마셜 감독은 할리 베일리에 대해 “아름다운 목소리와 건강한 정신 등을 모두 가진 '보기 드문 인재'”라며 비판에 반박했다.

 

그러나 실사 인어공주는 원작과는 너무 다른 외모와 작품의 분위기 그리고 줄거리에 대해 혹평이 계속 이어졌으며, 디즈니와 감독의 반박은 관객들의 반감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디즈니는 실사 인어공주의 처참한 실패 이후 실사 백설공주를 기획하고 준비했지만 실사 인어공주의 비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흑인 인어공주’에 이어 피부가 눈처럼 하얀 공주라는 의미의 ‘Snow White(백설공주의 영어식 표기)’,를 무색하게 피부가 어두운 ‘라틴계 백설공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실사 백설공주는 개봉 이전임에도 관객들에게 원작과 너무 다른 외모와 영화 줄거리의 이질감 그리고 무리한 PC주의 주입 등 앞선 실사 인어공주와 비슷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백설공주가 아닌 ‘흑설공주’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디즈니의 계속되는 무리한 PC주의 정책으로 인해 디즈니에 대한 호감도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실시한 라스무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 이상의 미국 공화당원들이 디즈니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약 35%는 ‘매우 부정적’이라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디즈니의 지속적인 ‘워키즘’과 ’PC주의‘ 주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에 대한 여론은 이전부터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 5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산티스가 일명 ‘디즈니 때리기’로 디즈니와의 싸움을 벌일 때 시행되었던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5월 여론조사 당시, 디즈니의 CEO 밥 차펙은 “론 드산티스가 LGBTQ+를 공격한다”고 비판을 했지만 이미 디즈니의 무리한 ‘워키즘’과 ‘PC주의’ 정책으로 인해 이미 떠나버린 여론을 돌리지는 못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감독 라토야 라베노가 “디즈니 콘텐츠를 통해 어린이 프로그램에 ‘동성애 어젠다’을 포함 시키려고 한다”는 영상이 유출되면서 디즈니에 대한 평가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런 논란과 계속되는 여론의 악화 속, 디즈니 CEO는 과거 디즈니를 수렁에서 건져내 ‘디즈니의 해결사’라고 불리는 밥 아이거로 바뀌었지만, 지난 8월 실사 백설공주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가 원작 백설공주에 대한 평가를 ‘지나치게 구식’이라는 말과 함께 원작에 등장하는 왕자에 대해 '스토커’라고 평가하는 등 원작 백설공주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디즈니와 실사 백설공주는 다시금 논란에 휩쓸리게 되었다. 데이비드 핸즈(원작 백설공주 감독의 아들)는 디즈니의 실사를 두고 "고전 명작을 욕보이는 것"이라는 평가를 하면서 여론은 다시 악화되었고 결국, 아이거는 디즈니를 PC주의와 여론의 혹평에서 건지내는데 실패했다.

 

지난 주 GLAAD(Gay&Lesbian Alliance Against Defamation, 동성애 및 성소수자 옹호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디즈니가 만든 전체 컨텐츠 중 무려 41%에 달하는 컨텐츠에서 LGBTQ+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넷플릭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디즈니는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실사 영화 이전에도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캡틴 마블>, <블랙팬서>, <미즈 마블>과 <쉬헐크> 등의 컨텐츠로도 PC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서대곤 기자 sdaegon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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