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대인들의 우경화, 원인은 다름 아닌 높은 출산율?

  • 등록 2023.10.11 1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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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통교인 출산율은 평균 1.7명, 정통교인은 4.1명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우경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데일리와이어의 창립자 벤 샤피로와 '틱톡의 진보들'(Libs of TikTok) X 계정 운영자 카야 레이첵(Chaya Raichik) 모두 정통 유대교인이자 보수진영에 큰 영향을 미친 밀레니얼 세대 인플루언서들이다. 이들은 베이비 부머 세대 유대인들와 비교해보았을 때 비교적 보수주의적이며 종교적 성향을 띈다. 

 

이러한 변화의 주된 이유는 인구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일부 예외 사례를 제외하고, 저명한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이 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이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2010년대에 결혼한 리버럴 성향의 비정통 유대인들의 국제결혼 비율은 72%였다. 이들의 자녀들 중 82% 역시 비유대인들과 결혼한다.

 

또한 퓨는 비정통 유대인들의 출산율 역시 보수적인 정통파 유대인들에 비해 낮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비정통 유대인의 평균 자녀 수는 1.7명인데 비해, 정통파 유대인의 자녀 수는 4.1명이다. 

 

더 크리틱은 이로 인해 정통파 유대인들의 성장세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2012년의 뉴욕 시의 모든 유대인 아이들의 74%가 정통파였고, 현재까지 그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실제로 1990년대 뉴욕 시의회 의원 중 절반이 유대인이었으나 현재는 민주당의 제리 내들러(Jerry Nadler) 하원 의원 한명이 남아있을 뿐이다. 

 

현재 정통파 유대인들은 미국 내 유대인 공동체의 약 1/10만을 대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성장세와 비정통 유대인들의 인구 감소 추세를 보면 오히려 이들이 미래에 다수파를 장악할 수도 있다. 여지껏 세속주의,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왔으나, 정통파 유대인들은 이와 반대로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정도로 보수적이기에 유대인들의 정치 지형 자체가 뒤바뀔수도 있다.

 

심지어 더 크리틱은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들이 미래에는 미국 문화에서 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리버럴 성향의 유대인의 특징이 2~3세대를 걸친 국제결혼을 통해 희석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리버럴 유대인들이 줄어들면서 유대인들은 점차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도 유사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업워드뉴스에 따르면, 초정통파 유대인 집단은 이스라엘 인구의 13.5%를 차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16%로 증가할 전망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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