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이려다 늘어버린 탄소배출... 에너지 정책 모순 겪은 캔자스주

  • 등록 2023.10.06 08: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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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기업 파나소닉(Panasonic Corporation)이 바이든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혜택으로 미국 캔자스주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한 가운데 역설적으로 석탄 발전소의 가동이 이로인해 연장됐다.  

 

파나소닉은 2022년 바이든 정부가 발효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정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으로부터 68억 달러를 지원 받으며 지난 해 캔자스주 데 소토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배터리 공장 가동을 위한 전력 공급을 위해 전력 유틸리티 회사 에버지(Evregy)가 인근 로렌스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일을 최소 2028년까지 연기하게 된 것이다.

 

캔자스 시티 스타(THE KANSAS CITY STAR)에 따르면 새로 지어지는 배터리 공장은 가동을 위해 200메가와트에서 250메가와트의 전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소도시에 필요한 전력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에버지는 이러한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개의 신규 변전소 설치와 같은 인프라 확장과 이에 따른 비용 상쇄를 위한 전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력 산업을 규제하는 캔자스주 기업위원회(KCC)에 제출했다.

 

뿐만 아니라 에버지는 석탄 발전소 가동 중단 연기와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에너지 개발 전환 연기 계획을 밝힌 가운데 환경 운동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캔자스 상원의원인 로저 마샬(Roger Marshall)은 이 모든 그린 에너지 프로그램이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은 정부 보조금 뿐이라고 말하며 과도한 환경정책과 보조금의 모순을 비판했다.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Cowboy State Daily)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을 위한 공장 생산 공정을 비롯한 리튬 광물 채굴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고려할 때, 최소 8만 킬로미터 이상 주행하는 시점부터 전기차량의 탄소 배출량이 내연 차량의 탄소 배출량보다 적다.

 

지난해 미국 에너지 관리청은 2030년까지 173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2040년까지 54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할 것이며, 2029년까지 운영 중인 석탄 발전소의 거의 4분의 1이 가동을 중단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풍력 및 태열 발전소에 연방 세금 30%를 공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애나주를 비롯한 일부 주들은 그린 에너지로의 성급한 전환이 캔자스주 사례와 같이 전력망 공급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여 에너지 신뢰성을 확보할 때까지 석탄 발전소 폐쇄를 지연하고자 하고 있다.

 

데일리인사이트 김현철 기자 |

김현철 기자 khch45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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