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전 대통령, 자신의 사기 혐의에 대해 "사건 전체가 날조"

  • 등록 2023.10.07 09:42:58
  • 조회수 70
크게보기

트럼프측 변호사, "해당 재판은 공화당 유력 후보에 대한 선거 개입"

지난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대상으로 제기된 첫 민사 재판이 진행되었다. 해당 소송의 규모는 2억5000만 달러이며, 트럼프가 자신의 순자산을 수십억 달러로 부풀린 혐의에 대해 다툰다.

 

지난 2022년, 레티티아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법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두 아들, 그리고 그의 회사를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트럼프가 개인의 순 자산을 20억 달러 이상 부풀렸으며, 이외에도 200건 이상의 사기행위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녀는 사기행위를 통한 부당이익 2억5000만 달러를 회수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지난 26일 해당 사건의 담당 판사 아서 엔고론(Arthur Engoron)은 트럼프의 사기혐의를 인정하며 사실상 제임스의 의견의 손을 들었다. 그는 트럼프의 사기혐의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재무제표를 대출기관에 제출했으며, 이에 '지속적인 사기'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와 관련된 수많은 유한책임회사를 해산하라 명령했으며, 해당 법적 분쟁에서 해결되지 않은 사실이 민사 재판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NBC뉴스는 첫 민사재판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재판은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의 연속이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의 변호사 알리나 하바(Alina Habba)는 재판 시작 전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제임스는 재판 전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는 사기 사건에 연루되었다고 재차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그녀는 "당신이 아무리 강하고 많은 돈을 가졌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며 "법을 집행하는 것은 나의 책임이자 의무이며 임무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법원 출두를 앞두고 트루스소셜과 영상 메세지를 통해 제임스와 엔고론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지난 1일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법원에 가서 내 이름과 평판을 위해, '트럼프를 잡는 캠페인'을 벌인 부패한 법무장관 제임스와 트럼프를 싫어하는 불공평하고 악랄한 판사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는 SNS에서 모든 사건 자체가 조작임을 주장하며 백악관 기밀문서 반출혐의와 연관되어 압수수색을 받았던 플로리다의 자택, '마라 라고 리조트'(Mar-a-Lago)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엔고론은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마라 라고 리조트 저택의 가치를 1800만 달러로 평가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이건 선거 개입을 위한 부정행위이고, 모든 사건이 날조다"라고 판사를 비난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

찬성 반대
찬성
2명
100%
반대
0명
0%

총 2명 참여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406-19 지하1층 등록번호: 부산 아00500 | 등록일 : 2023-05-30 | 발행인 : 손영광 | 편집인 : 손영광 | Copyright @데일리인사이트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