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희망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

  • 등록 2023.10.02 13: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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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박사의 “질서 너머: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 투어” 강연을 발췌한 내용이다. 해당 부분은 피터슨 박사가 한 청중으로부터 그가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한 것이다.

 

저는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기도 하고 절실하다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태도가 바로 지금 가져야 할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2000년에서 2012년 사이에 전 세계 기준 경제적으로 절대적 궁핍을 겪는 인구수가 역사상 전례없는 속도로 급감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소비에트 제국의 멸망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반생산적인 경제 비전을 가진 국가들이 전 세계 기준으로 더 적어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인구가 급증하면서 세계 모든 사람들이 훨씬 더 부유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절대적 빈곤 속에서 지내며, 상대적 빈곤 속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더 많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우리 인류는 꽤 오랫동안 순항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절대적 빈곤을 겪는 어느 곳이든 그 빈곤을 뿌리뽑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2035년까지 이 절대적 빈곤을 근절하기 위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은 사람들의 자발적 무지와 우둔함, 그리고 악의 뿐입니다. 우리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건 꽤 명백합니다.

 

(분배에 대한 문제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먹고 살 수 있는 음식은 충분히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유튜브 하나만 해도 엄청난 수준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티비도 사람들을 멍청하게 만든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똑똑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 교육이 정말 똑똑한 사람들을 어느 정도 멍청하게 만들었을 수는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아무것도 볼 거 없이 홀로 덩그러니 방치됐을 아이들의 경우 이로 인해 훨씬 더 똑똑해졌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정보의 공급과 온라인 플랫폼은 거의 모든 정보를 돈 하나 들이지 않고 접근할 수 있게끔 합니다. 따라서 저는 인류가 목표만 제대로 설정한다면, 상황들이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중 일부는 현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더 저렴하고 더 강력해지고 있는 기술 및 컴퓨팅 능력입니다. 물질적,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미래에 향한 비전이 전례 없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더 큰 책임감과 지혜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쉽게 기존의 것들을 무너뜨리고 20세기에 일어났던 일이 맛보기처럼 느껴지게 만들만큼 끔찍한 세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 우리 각자에게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이 천국행인지 지옥행인지 그 여부가 근본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저는 40년 전에 결론 내렸습니다. 물론 제가 우주가 어떻게 구성되고 만들어졌는지 다 헤아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 결론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솔제니친은 거짓말을 멈춘 한 사람이 독재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해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실천을 감당한 사람이 솔제니친만 있는 게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 노력해나갈 방향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우리 각자가 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게 서양의 핵심 교리라고 생각합니다. 각 개인은 주권자이고 신성하고 궁극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솔제니친, 융, 도스토옙스키, 프랑클, 니체의 글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우리 모두가 이를 알고 각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맥길, 하버드, 토론토대학에 있을 때부터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왔고, 그 후로 더 멀리 더 공개적으로 사람들을 그들 인생의 도덕적 모험으로 초대했습니다.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건 평생토록 중요한 문제입니다. 천국이냐 지옥이냐의 문제처럼 말입니다. 전체주의 국가의 사람들이 독재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전체주의 국가가 지배하는 방식으로, 속이며 살아가는 것이 별 거 아닌 게 아니고 독재와 이를 수반하는 지옥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말해야 할 때 말하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않으며, 이 사실 외면하고 지옥이 오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다며, 더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린 것 없이 환하게 비추어 보면, 이로 인한 실천의 부족이 격변을 야기하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괴로운 깨달음인 거죠. 개인이 곧 신성한 가치의 근원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면, 그게 곧 세상을 부패하게 만드는 겁니다. 부패한 존재가 되는 것이죠. 부패한 존재는 지옥이며, 모두가 수없이 많이 거짓말을 한다면 지옥이 오게 됩니다. 그리고 지옥을 불러올 정도의 거짓말을 할지 여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저와 제 아내가 이 투어 다니는 것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 행사를 통해 수천명의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이들 모두가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있고 이전의 모습과는 다르게 이를 달성하는 사람들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보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고 저희 부부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동기부여가 되며, 실제로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 모두가 정말 강력한 존재가 됐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기와 계산 능력은 앞으로 훨씬 더 발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더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될 건데, 정신을 차리는 게 좋을 겁니다. 아이들은 이 급격한 변화로 혼란을 겪고서야 그 힘을 다룰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서 낙관적인 것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세상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음 먹기에 따라 더 나쁜 세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다해 더 나은 세상을 목표로 할 것인지, 아니면 그런 기대 없이 살아갈 것인지를 말입니다.

 

오늘 밤 우리가 무엇을 하든, 우리 삶의 무한한 기회 속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우리 모두가 신중하게 이를 해낸다면, 더 나은 세상을 향해 갈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대안을 찾아야 할 겁니다. 그러면 즐거운 마음으로 마치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데일리인사이트 김현철 기자 |

김현철 기자 khch45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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