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개라고 주장하는 수백명의 사람들 독일 도심에 집결

  • 등록 2023.09.27 11: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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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개짖는 소리를 내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영상 내에서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역 밖에서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하는 장명도 포착되었다.

 

수백명의 '트랜스스피시', 즉 종전환을 주장하는 사회운동가들은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포츠다머 플라츠 기차역 앞에 모였다. 이들 모두 "자신이 인간이 아닌 '개'로 인정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을 인간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특정 동물이나 신화적 존재로 느낀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들은 이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독일 현지인은 "시베리아 툰드라에 이들을 버리고 개로서 살아가도록 놔둬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들이 언제 배변을 할지 상상이 가는가", "동물관리소에 전화해서 광견병 예방접종을 맞춰야 한다", "자신을 개라고 생각한다면 마스크는 왜 쓰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보였다.

 

 

최근 인터넷에서 스스로를 개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스스로를 콜리 견종이라고 생각하는 '토코'라는 남성이다.

 

토코는 실물과 유사 개의 탈을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동물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해당 의상을 구비하는데 200만엔(한화 약1800만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토코는 실제 개처럼 네 발로 산책하고 묘기를 부리는 등의 영상을 SNS에 게재하여 유튜브에서 5만6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했다.

 

이러한 행동양식을 보이는 사람들은 소위 '테리안'이라고 불린다. 테리안이란 현실에 존재하거나 존재했던 생명체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토코 역시 테리안에 속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동물의상을 입는 것을 즐기는 '퍼리'와 테리안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피츠버그 듀케인 대학 심리학 부교수 엘리자베스 페인(Elizabeth Fein) 박사는 더포스트 인터뷰에서 "일부 테리안들은 자신들이 인간의 몸으로 환생한 고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퍼리와 테리안 두 성향을 모두 가진 사람들도 있겠지만 엄연히 둘은 다른 그룹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런 동물과 같은 행동은 이전부터 BDSM 관련 커뮤니티에서 페티쉬화 되어왔고 대개 남성들이 해당 행위를 즐겼다. 이는 흔히 '퍼피 플레이'(Puppy play)로 널리 알려졌는데, 이는 명령을 받는 사람이 입마개, 목걸이, 목줄을 차고 개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일부 온리팬즈 모델들 역시 동물을 흉내내는 것이 수익성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개가 되기도 했다. 2020년, 성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나 필립스(Jenna Phillips, 21)는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모든 부분에서 개와 같이 행동하는 것만으로 월 1만달러를 벌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건 미친 짓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에 관심을 가질 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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