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면도기 광고, 유방 절제한 트랜스젠더 출연 논란

  • 등록 2023.09.25 07: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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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광고는 영국의 광고 기준 위반 혐의로 조사 중

세계 최대 면도기 회사 중 하나인 '브라운'(Braun)이 제작한 광고에 유방절제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모델이 등장해 SNS상에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브라운이 버드와이저(Budweiser)의 버드라이트 맥주에 이어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브라운 시리즈 X 하이브리드 트리머'의 광고로, 회사 웹사이트 하단에 게재되었다. 해당 이미지에 등장한 모델은 언뜻 보면 남성으로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가슴 부위에 흉터가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유방절제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여성이었던 것이다.

 

해당 사진이 온라인에 유포되자 X 이용자들은 브라운이 성전환 수술을 홍보한다고 비난하며 보이콧을 촉구했다. 캐나다의 보수주의 운동가 크리스 엘스턴(Chris Elston)은 "브라운은 이제 성별의 개념을 훼손시키는 사이비를 숭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보수성향의 인플루언서 이안 마일스 청(Ian Miles Cheong)은 광고에 트랜스젠더를 등장시켜 논란이 되었던 질레트 면도기와와 버드라이트 맥주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브라운이 이들의 길을 갔다"고 비판했다. 

 

캐나다의 유명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Jordan Peterson) 역시 "브라운, 버드와이저처럼 되고 싶나"라며 청의 주장에 동조했다. 이어 그는 "(유방절제술은) 나치의 요제프 멩겔레가 한 일과 동급으로 잔인한 짓이다"라며 "이것을 활용하는 것이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핑크뉴스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영국에서 광고 기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섹스매터스'(Sex Matters)의 전무이사 마야 포스테이터(Maya Forstater)는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건강한 유방조직을 제거하라고 장려하는 것은 부도덕할 뿐 아니라, 성형수술을 미화하지 마라는 광고 가이드라인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브라운은 이제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조장하고 가장 악명높은 의료 스캔들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브라운의 모회사, 프록터앤갬블(Procter&Gamble) 대변인은 뉴스위크에 보낸 성명에서 "해당 이미지는 그저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모습 중 하나일 뿐이다"라며 "모든 이미지는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자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해당 이미지는 2년 전의 사진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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