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기 밀매 폭로 영화 '잠입', 북한인권영화 특별전 상영회에서 상영

  • 등록 2023.09.23 17: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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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회 이후 '잠입' 출연진 '울리히 라르센' 초청 GV 진행
라르센, "영화 상영 직후 유럽의 수많은 종북주의자들 활동 멈춰"

22일, 부산 CGV 하단아트몰링에서 락스퍼국제영화제가 주관하는 '북한인권영화 특별전 상영회 - 앙코르 락스퍼'가 개최되었다. 부산 상영회에서는 '제2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잠입'(원제 : The Mole)을 상영했다. 

 

'잠입'은 북한의 마약·무기 밀매 실태를 폭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2020년 전국에 동시개봉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은 유럽종북단체 '조선친선협회'(KFA)에 잠입해 임원까지 승진한 울리히 라르센(Ulrich Larsen)과 프랑스 외인부대 군인 출신 사업가 짐 메흐디 라트라케(Jim Mehdi Latrache-Qvortrup)이다. 이들은 북한의 무기 밀매상과 접촉하며 북한이 무기를 매매한다는 증거를 수집한다.

 

본편 내에서 라르센과 짐이 받았던 무기 카탈로그에는 러시아산 무기들과 북한 고유의 무기들이 열거되어 있었다. 특히 무기 목록에는 스커드 미사일을 북한이 직접 개수한 '화성-5'와 지대함 미사일의 이동형 발사대 'SS-5N'도 등장했다. 또한 북한은 해당 무기 거래 시 UN 대북 제제를 피하기 위해 '삼각거래 수법'까지 사용한다고 한다. 

 

부산 상영회 당일 CGV 하단아트몰링에서는 영화에 출연한 라르센이 관객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라르센은 "영화를 즐겨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이야기하며 "현재 8개국에 입국금지 명령이 내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에 올 때도 중국을 경유하지 못해 번거로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신변 보호 프로그램을 받고 있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신변에 위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촬영 이후의 삶에 대해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뉴스에 얼굴이 대문짝하게 걸리는 경우도 있었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며 삶의 변화에 대해 전했다. 그는 "여전히 덴마크나 유럽에는 종북주의자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범죄자라고 매도당하고 있다"고 말하며 "요즘에는 푸틴과 김정은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영화 상영 직후 유럽 내의 종북주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관객의 질문에 라르센은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듯이 보였으나, 상영 직후 많은 사람들이 SNS 등지에서 활동을 멈추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KFA의 회원들 역시 영화 상영 이후 대거 탈퇴하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라르센은 "김정은과 그의 동생이 죽지 않는 이상은 북한은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며 "북한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악마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빨리 느끼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소감을 이야기 했다. 

 

한편 '북한인권영화 특별전 상영회 - 앙코르 락스퍼'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에 걸쳐 진행된다. 상영회에서는 '잠입' 이외에도 납북 피해자 메구미의 이야기를 다룬 '납치', 탈북민들의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유돈노우' 등의 영화들이 상영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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