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가 오늘날에 주는 4가지 교훈

2023.08.24 09:30:23

1. 냉전은 20세기 가장 파격적인 전쟁이었다.
2. 당시 정권의 이해를 위해서는 철학적 사상이 중요하다.
3. 미국은 트루먼, 레이건과 같이 명석한 정치인들이 이끌었을 때 성공적이었으며, 그들은 각 상황에 맞는 원칙을 지켰다.
4. 힘을 사용할 시기를 알아야한다.

  냉전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1945년부터 1991년 소련이 붕괴할 때까지 미국과 소련의 양극체제시기를 이야기하며 당시 미‧소 뿐만 아닌 양측 국가 동맹국 사이에서도 갈등과 긴장 그리고 경쟁 상태가 이어진 시기를 말한다.

 

  냉전은 그 이전에 있던 여느 전쟁 그리고 갈등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냉전은 전후 세계를 자유주의를 내세우는 미국이 주도하는가, 전체주의를 내세우는 소련이 주도하는지에 대한 갈등이 이어졌다. 만약, 소련의 야망을 잠재우지 않았다면, 서유럽과 동유럽의 수많은 국가들이 공산주의 국가가 되었거나, 적어도 공산주의에 우호적인 국가가 되어 미국을 수년, 수십 년간 철저히 고립시켰을 것이다.

 

  1945년부터 1991년까지 미국은 공화당뿐만 아닌 민주당과 9개 행정부에서 소련과 공산주의를 견제하고 봉쇄하려는 정책을 추구했으며, 그 후 데탕트(Detɑ̃t, 긴장완화)와 수용 정책을 추구, 마지막으로 레이건 대통령 아래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정, 무너뜨리는 정책을 추구했다.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하고, 치열했던 전쟁 2차 대전 이후, 소리는 없이 조용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위태로웠던 시기, 냉전시대. 미‧소의 양극체제에서 어떻게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부상을 할 수 있었는지, 왜 소련이 몰락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냉전시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들이 무엇인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훈 #1 : 이념이 중요하다

 

  당시 정권의 이해를 위해서는 철학적 사상이 중요하다. 미국은 자유, 정의 그리고 평등이라는 자유주의 원칙에 의해 국가가 건국되고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반면 소련은 마르크스-레닌주의의 전체주의 원칙에 의해 국가가 건국되었다.

 

  그러나 훗날 소련의 지도자들이 공산주의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고 인정했을 때, 그들의 권력과 이념적 기초는 크게 흔들리게 되었다. 그리고 소련이 붕괴한 이후, 고르바초프는 ‘공산주의는 모래 위에 세워진 것’이라 인정했다. 보리스 옐친은 “사회적 갈등, 적대감, 잔혹성을 전 세계에 퍼트린 공산주의의 우상이 무너졌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소련의 국가 이념이 흔들리게 되자 걷잡을 수 없이 무너져 내렸다. 그 결과 소련은 붕괴하고, 미국은 초강대국으로 올라섰으며 미‧소 양극체제에서 미국 일극체제가 되었다.

 

교훈 #2 : 친구 그리고 동맹의 중요성

 

  오늘날 미국은 많은 동맹국가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으로 이루어진 ‘Five Eyes’가 있다. 그 외에도 한국, 일본, 인도 등 전 세계에 우호국가들이 있다. 이는 냉전시대에서 미국이 동맹의 중요성을 깨달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차대전이 마치고 나서 미국은 마샬플랜, NATO, 한미동맹강화, 유로미사일, 레이건 독트린, 영국과의 관계 등으로 국제사회에서 소련에 대항하는 대동맹을 구축해나갔다. 그러나, 이에 반해 소련은 바르샤바 조약 국가나 소련 내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지 못했다. 그 결과 소련은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되었으며 결국은 소련의 붕괴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교훈 #3 : 리더십이 중요하다.

 

  냉전시대의 이야기는 철의 장막 양쪽 지도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냉전은 해리 트루먼과 요제프 스탈린으로 시작되어 로널드 레이건과 미하일 고르바초프로 끝났다. 그리고, 미국은 트루먼과 레이건과 같은 위대한 리더십이 이끌었을 때 성공을 거두었다.

 

  트루먼은 1948년 베를린 공수작전을 승인했고, 이 작전으로 베를린 사람들에게 1년 이상 비행기로 식량, 의약품 등 전쟁 구호 물자를 공급했고, 베를린 봉쇄가 의미 없다고 판단한 소련은 결국 봉쇄를 풀게 되었다.

 

  레이건은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베를린 장벽을 허물고 냉전을 끝내기를 요구했으며, 국무부는 소련을 자극하는 도발적 행동이라 반대했지만, 6개월 만에 레이건과 고르바초프는 INF 조약(Intermediate-Range Nuclear Forces Treaty, 중거리 핵전력 조약)에 서명해 처음으로 모든 종류의 핵무기를 제거했다.

 

교훈 #4 : 국정이 중요하다.

 

  성공적인 외교 정책을 위해서는 레이건의 INF조약과 같이 국제사회에서 힘을 그리고 외교를 활용할 시기를 아는데 달려있다. 미국 외교정책의 핵심은 미국이 자유, 민주주의 그리고 법치라는 일반 원칙을 표현한다는 명제에서 시작된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경제적, 외교적으로 활동적 이어야하고, 때로 국익을 위해서는 군사적인 힘을 활용할 줄도 알아야한다. 예를 들어, 이슬람 테러리스트들과의 충돌이든, 러시아 또는 중국과의 경쟁이든, 신중하게 외교 정책을 펼쳤을 때 최선의 길이 열린다는 것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서대곤 기자 |

서대곤 기자 sdaegon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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