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 중인 미 대선주자, 비벡 라마스와미

  • 등록 2023.08.24 09: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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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14일 진행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 경선후보들 중, 도널드 트럼프(Donald J. Trump)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나 된다고 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소 당하기 전임을 고려하더라도 타 후보들에 비해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반해 트럼프의 대항마로 알려졌던 론 드산티스(Ron DeSantis)는 동일기관의 8월 7~8일 진행된 조사 이후 7%p 하락한 8%로 3위로 밀려났다. 

 

  라스무센 여론조사에서 론 드산티스를 제치고 지지율 2위를 차지한 후보는 바로 기업가 출신 후보, 비벡 라마스와미(Vivek Ramaswamy)이다. 그는 공화당 예비 유권자들 사이에서 13%의 지지율을 얻었다. 그가 다른 경선 후보인 론 드산티스, 니키 헤일리(Nikki Haley), 팀 스콧(Tim Scott)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명 대선후보로서 급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라마스와미는 두 가지 측면에서 공화당 내 극우파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강한 옹호'와 '그의 이단적인 시각'이다.

 

 

  라마스와미는 친트럼프적 성향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에게 점점 인지도를 키워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번째 기소된 이후, 폭스뉴스의 닐 카부토(Neil Cavuto)에게 트럼프에 대한 기소는 '잘못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91개의 사건을 기소했을 때 뭔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그랬을 거라고 말하기 시작한다면, 그건 사람들이 순한 양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양처럼 행동하면, 그것은 늑대들의 정부를 키우기 마련"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때문에 라마스와미는 대통령 후보라기 보단 '트럼프의 홍보대변인'처럼 보인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또한 그는 '마약합법화 공약', '중국의 대만침공 용인 발언'과 '헌터바이든 일가 사면 주장'으로 논란이 되었다. 그는 "장기적으로 마약을 합법화하는 것이 장기적인 해결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7월, 리버티 락다운(Liberty Lockdown) 팟캐스트에 출연해 스스로를 '다양한 약물에 대한 합법화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는 퇴역 군인들의 사례들을 언급하며, "항우울제인 아야와스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고, 환각제를 법적으로 광범위하게 허용한다면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라마스와미는 휴 휴이트(Hugh Hewit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2028년 안에 반도체 독립을 이뤄낼 것이고, 그 이후로는 중국이 대만이 침공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중국의 대만합병 시도에 대해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는데, 첫 번째는 반도체 공급망 점유 및 미국에 대한 영향력 행사이고 두 번째는 중국 정부의 민족주의적 시각이라고 제시하였다. 이에 그는 "만일 미국의 반도체 독립 이후, 시진핑이 대만을 침략하는 근거가 민족주의적 측면 하나 뿐이라면, 나는 우리의 아들딸들을 그 갈등 때문에 죽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라마스와미의 시각은 우크라이나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심지어 라마스와미는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바이든 일가 역시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 당선 이후 수백명의 사면을 고려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여러가지 논란에 휩싸인 헌터 바이든(Hunter Biden)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는 "FBI를 폐쇄하고 법무부를 개편한 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정치적인 이유로 사법제재를 당한 사람들을 사면할 것"이라고 밝히며 "바이든 일가에 대한 사면을 평가하는 것에도 열려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러한 라마스와미의 발언들에 네셔널 리뷰(National Review)의 짐 게라그티(Jim Geraghty)는 그를 "대통령 선거가 아니라 폭스채널 8시 뉴스에나 나오는 사람"(a man who’s running for the 8 p.m. prime-time slot on Fox News, not the presidency)이라며 혹평했다. 동일 언론의 찰스 쿡(Charles C.W. Cooke)는 심지어 "비벡은 실제로 대선에 출마하는게 아니"라며 더욱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기사를 투고했다.

 

  그러나 앞으로 라마스와미가 더욱 인지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그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에서 여러 이슈들에 대해 토론하려는 의지를 고수하며, 동시에 자신의 메세지를 고수하였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각) 열린 첫 번째 미국 공화당 TV경선토론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참한 가운데, 현재 공화당 내 지지율이 2위인 라마스와미가 토론 이후 어떻게 지지율이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정성민 기자 jsm0207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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