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빠른 것도 좋지만 누구와 하는지도 중요하다.

2023.07.27 00:13:34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교회들은 기독교의 결혼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른 나이의 결혼과 출산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병천 선교사를 필두로 한 303프로젝트(30세 이전에 결혼하고 아이를 3명 이상 낳도록 하자)는 그러한 움직임을 잘 보여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하고나 만나서 결혼하는 것은 어떤가? 아무리 결혼시기가 중요해도 이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필자는 이와 관련된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의 한 칼럼을 소개하고 싶다.

 

  해당 칼럼을 작성한 헤일리 스트랙(Haley Strack)은 베서니 맨델(Bethany Mandel)이 스펙테이터 월드지(Spectator World)에 기고한 칼럼을 인용하며 배우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미 6명의 아이를 가진 유대인 어머니, 베서니는 "만약 동업관계에서 양쪽이 원하는 것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았다면, 그 일을 가질 건가요?"라며 배우자 선택을 구직면접에 빗대어 설명했다. 이에 헤일리는 젊은 여자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라고 평했다. 

 

  현재 남성과 여성은 그 어느 때보다 성향 차이가 커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Servey Center on American Life'에 따르면 2011년만해도 젊은 여성은 30%, 젊은 남성은 27%가 진보적이라고 답을 했고 둘의 정치적 성향차이는 3%p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2021년 기준, 미국의 젊은 여성 44%가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답을 했으나 남성은 25%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는 거의 20%p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맞는 배우자를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더불어 단순히 빠른 시기에 결혼하는 것을 단순히 '낭만적으로만 묘사'하는 것도 위험하다. 현재 많은 기독교 계열 인플루언서들은 빠른 시기에 결혼하는 것 만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결혼생활에 준비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뛰어들게 만들수도 있다. 

 

  따라서 헤일리는 결국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에 대해 꼼꼼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녀는 자녀계획, 생활패턴, 혹은 종교 등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가치관이 통하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의견 차이가 나쁜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단순히 사랑하는 감정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필자의 생각을 덧붙이자면, 너무 많은 조건을 따져서 혼인 적령기를 놓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한민국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22년 기준 남자 33.7세, 여자 31.3세로 상당히 늦다. 그러나 단순히 무조건적으로 빠른 결혼에만 집착하여 갈등만 겪다가 이혼하는 불상사를 겪는 것보다는 처음 결혼할 때 신중하게 배우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일리인사이트 정성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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